정의와 돈, 그리고 성경: 마이클 샌델의 철학을 넘어서

📖 『정의란 무엇인가』 &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돈이면 다 되는 세상, 과연 정의로운가?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사회는 돈이면 다 되는 곳이 아닐까?" 과연 '돈'이 우리 삶과 가치관을 어디까지 결정하고 있을까? 마이클 샌델의 두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이 질문을 깊이 파고든다. 그러나 이 책들을 읽으며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이 떠올랐다. 성경은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샌델의 철학과 성경적 가치를 함께 살펴보면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정의로운 삶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자.

1. 정의란 무엇인가? – 인간의 정의 vs. 하나님의 정의

마이클 샌델은 정의를 세 가지 관점에서 설명한다.

1️⃣ 공리주의(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 많은 사람이 행복하면 정의롭다는 입장. 하지만 소수의 희생이 정당화될 수 있다.
2️⃣ 자유주의(개인의 권리와 선택 존중) – 개인의 자유가 중요하지만, 사회적 책임과 도덕적 가치가 배제될 수 있다.
3️⃣ 덕과 공동선(사회적 가치와 도덕 중요시) – 공동체의 선을 추구하지만, 도덕적 기준이 상대적일 수 있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정의는 이 모든 것과 조금 다르다. 성경에서 정의(Justice)는 단순히 다수의 행복이나 개인의 권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Righteousness)**를 기반으로 한다.

📖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 (아모스 5:24)

하나님의 정의는 ‘사람의 이익’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준’에 따른다. 공리주의처럼 소수를 희생하지도 않고, 자유주의처럼 개인만을 강조하지도 않는다. 하나님은 가난한 자와 억눌린 자를 보호하며, 모든 사람이 공정하게 대우받아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잠언 22:2)

결국, 진정한 정의는 다수결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찾아야 한다.

2.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 돈의 힘 vs. 하나님의 가치

샌델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서 현대 사회가 **"시장 사회(Market Society)"**로 변했다고 말한다. 돈이 단순한 경제적 거래를 넘어, 인간의 가치까지 결정하는 세상이 되었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몇 가지 충격적인 사례를 제시한다.

💰 장기 매매 – 돈 있는 사람은 장기를 살 수 있고, 가난한 사람은 자신의 몸을 팔아야 한다면?
💰 대학 입학권 구매 – 돈이 많으면 더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면?
💰 군대 면제권 – 돈을 내고 군대에 안 가는 게 가능하다면?

이 모든 사례에서 공통점은 무엇일까? 돈이 인간의 가치를 결정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

📖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마태복음 6:24)

돈은 도구이지, 주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성경에서 돈 자체가 나쁘다고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돈이 사람의 생명과 도덕적 가치를 결정하는 순간, 그것은 '우상'이 되어버린다. 샌델이 지적하는 사회적 문제들은 결국 돈이 신이 되어버린 현대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성경은 또한 ‘돈이 시장에서 해결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분명하게 경고한다.
📖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디모데전서 6:10)

돈은 편리하고 유용하지만, 그것이 사람의 존엄성, 교육, 정의, 생명까지 좌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3. 성경적 관점에서 본 ‘정의와 돈’의 바른 방향

💡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1️⃣ 정의는 ‘하나님의 공의’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세상의 정의는 다수의 행복과 개인의 권리를 기준으로 하지만, 성경은 약한 자를 돌보고, 공평한 정의를 실천하라고 가르친다. (미가 6:8)

따라서 정의로운 사회는 단순한 법과 제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가 함께 가는 사회여야 한다.

2️⃣ 돈은 도구이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돈이 필요하고, 경제활동도 중요하지만, 돈이 삶의 기준이 되는 순간, 우리는 그것에 지배당할 수 있다.

부자든 가난한 자든, 하나님 앞에서는 모두 동일한 가치를 가진 존재이다. (잠언 22:2)

3️⃣ 공동체적 사랑과 정의를 실천해야 한다.

샌델의 책이 던지는 가장 중요한 질문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정말 존재하는가?"**이다.

성경은 분명하게 말한다. "사랑, 정의, 용서, 구원은 돈으로 살 수 없다."

우리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은 돈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서 온다.

📌 결론: 샌델의 철학과 성경을 함께 읽어야 하는 이유

✔ 샌델의 철학은 사회의 문제를 논리적으로 분석하지만, 성경은 그 문제의 ‘영적 해결책’을 제시한다.
✔ 성경적 관점에서 정의를 바라보면, 단순한 법과 시장 논리를 넘어선 진정한 공의(Justice)가 보인다.
✔ 돈이 지배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들을 지켜야 한다.

이 두 권의 책을 읽고 난 후, 나는 한 가지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돈은 모든 것을 살 수 없다. 그리고 정의는 다수결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달려 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하나님이 원하시는 정의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실천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을 가슴에 품고, 오늘도 한 걸음씩 나아가 보자.